나는 우유를 좀 좋아하는 편이다.
어릴 때는 집에 우유 1리터 있으면 하교하고 혼자 다 마실 정도였고, 우리 엄마도 인정한 우유쟁이가 되었다.
지금도 우유를 좋아해서 흰 우유 사다가 마시곤 한다.
얼마 전에 파리크라상 갔다가 설목장 유기농우유라는 게 눈에 띄어서 맛을 보기 위해 사봤다.
200ml에 2,500원.
가격은 비싼편이다.
설목장 유기농우유는 흰 바탕에 파란색 이미지라 아주 시원한 느낌의 패키지다.
해발 1,000m 대관령 단일 목장에서 만들어서 신선하다고 적혀 있다.
추운 데서 만들어서 설목장인가 보다.

국내 최초의 유기농 목장인가 보다.
최초면 다른 유기농 목장이랑 좀 다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신기하긴 하다.
여하튼 최초라고 하니 좋은가보다 싶다.
밑에는 유기농 마크도 있다.

SRDP라는 시스템으로 신선하다고 한다.
그게 뭔지 좀 더 설명이 필요한 거 같긴 하지면 여하튼 신선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거 같다.
설목장 유기농우유 200ml는 135칼로리.
포화지방 4.3g으로 29%.
단백질 8g으로 15%.

우유는 포화 지방량을 피할 수 없나 보다.
근데 보통 우유는 칼슘 함량이 높은데 여기에는 칼슘 표시가 없다.
유기농우유는 칼슘이 없는가? 잘 모르겠다.
지난번에 서울우유 후기에서는 포화지방 다음으로 많았던 성분이 칼슘이어서 우유는 칼슘왕이다고 생각했었는데 유기농우유는 또 아닌가 보다.
우유라고 다 같은 우유가 아닌가 봄. 성분이 차이 나는 게 뜻밖이다.
우유병 옆에 보면 라벨을 분리할 수 있도록 표시가 돼 있다.
덕분에 분리수거가 더욱 쉬워진다.
다른 말이지만 이런 소소한 배려가 지구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대기업에서부터 이런 배려를 실천하는 게 보기가 좋다.

이제 설목장 유기농우유를 뜯어보겠다.
우유색이 시중에 파는 일반 우유보다 좀 투명하다.

맛은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파스퇴르 우유가 참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파스퇴르 우유보다 더 깔끔하고 맛난다.
설목장 유기농우유는 깔끔하고 가벼우면서 느끼하지 않은 우유맛이다.
저지방 우유랑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더 신선한 맛이 느껴진다.
200ml라 단숨에 비웠다.
가끔 매일 먹는 고온 살균 우유가 지겨울 때가 있다.
좀 더 신선한 우유맛을 느끼고 싶을 때 다른 선택지가 많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럴 때 집 근처 파리바게트 가서 설목장 유기농우유 먹으면 기존과는 다른 우유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거라 생각한다.
단점이라면 역시 용량 대비 비싼 가격.
그러나 한 번쯤 사 먹어볼 만 하다.
솔직히 돈만 많다면 자주자주(매일매일) 사 먹고 싶은 우유다.
단적으로, 맛있다.
파스퇴르 우유 좋아한다면 설목장 유기농우유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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