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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번 시도하는 이야기

[후기] 제로웨이스트 샵 성수동 더피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뜻과 쓰레기 없는 라이프스타일

by 1dann 2021. 1. 25.

SNS를 하다 보면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포스팅이 종종 눈에 보인다.

아마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를 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나도 제로웨이스트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의 뜻은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둔 원칙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쓰레기를 최소로 배출하면서 재활용할 건 하는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하는 것인가 보다.

취지가 상당히 좋은데 요즘 서울에 제로웨이스트 샵도 군데군데 생겼다고 해서 찾아봤다.

서울에는 알맹상점, 지구상점 등 잘 알려진 제로웨이스트 샵이 몇몇 있다.

 

나는 성수동 제로웨이스트 샵 더피커를 방문했다.

위치는 뚝섬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

헤이그라운드 9층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우측으로 가면 제로웨이스트 샵 더피커가 보인다.

나눔 가게 팻말도 보인다.

 

 

매장 입구에는 긴 나무 매대에 여러 가지 제로웨이스트 상품이 진열돼 있다.

수세미가 실제 식물 수세미인 게 돋보인다.

어릴 때 엄마가 진짜 식물 수세미를 말려서 설거지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던 게 기억났다.

그 외에 제로웨이스트 책, 면 화장솜, 소프넛 등이 진열돼 있어서 구경할 만 하다.

 

 

쭉 들어가면 왼편에는 다회용 그릇을 가져와서 덜어가도록 돼 있는 곡식류가 진열돼 있다.

우리 엄마가 말려서 보관하던 방식 그대로 팔고 있는 돼지감자가 반가워서 한 컷 찍어봤다.

여기에 있는 곡식류는 아마 특정 농장에서 가져오는 것인지 농장 이름도 소개돼 있다.
이런 포인트로 인해 어쩐지 신뢰를 가지게 되는거 같다.

 

 

제로웨이스트 샵 더피커에서 제일 신기했던 것, 바로 소프넛이다.

소프넛에 천연 계면활성제가 있어서 이걸로 천연 세제를 만들어 쓸 수 있다고 한다.

사진은 물과 소프넛이 있는 유리병을 흔들었을 때 거품이 나는 것이다.

진짜 소프넛만으로도 설거지나 빨래를 할 수 있을까?

식물 열매인데??

신기하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한 소프넛.

언젠가 한 번 사서 사용해보고 싶다.

 

 

사실 세제류 다 쓰고 통 분리수거해서 버리는 것도 간혹 귀찮다.

그래서 소프넛이 세정력만 괜찮다면 쓰레기 버리는 수고도 덜고 좋을 거 같다.

 

 

그 외에는 유리로 된 다회용 용기와 면으로 만든 커피필터, 행수 등이 있다.

옆에는 스테인리스 용기도 있었다.

 

 

그 외에 면으로 만든 다회용 화장솜, 실크로 만든 치실, 대나무 칫솔 등이 있다.

제로웨이스트 샵 더피커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상품이 있었다.

 

좋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설거지 비누다.

몸도 비누로 씻는데 그릇도 비누로 씻으면 안 되나? 란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설거지 비누가 있었다.

아무래도 액체 세제는 쓰레기가 나오는데, 비누로 설거지하는 것 괜찮은 거 같다.

 

 

바디솝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어쩐지 정성이 들어갔을 거 같은 수제 비누 스타일의 바디솝들이 보인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씩 사용해 보고 싶다.

 

 

성수동 제로웨이스트 샵 더피커를 둘러보면서 생각보다 다양한 제로웨이스트용 상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선뜻 살 수 없었던 건 아직도 집에 많이 남은 세제류 때문이다.

직접 샀거나 선물세트로 들어왔던 수많은 샴푸, 린스, 주방세제, 세택세제들이 집에 아직도 가득 쌓여 있다.

이들을 다 쓰지 않고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또 사버리는 건 아무래도 제로웨이스트의 취지에 맞지 않은거 같아서 이번에는 구매하진 않았다.

그래서 일단은 집에 있는 것을 성실히(?) 잘 쓰고 나서 이런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한 번 구매해 볼 생각이다.

 

성수동 제로웨이스트 샵 더피커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상품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삶과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게 되는 장소였다.

제로웨이스트가 뭔지 궁금하거나, 구체적으로 실천 계획이 있으면 방문 추천한다.

아니면 그냥 마트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어도 한 번쯤 가보는 것 추천.(보는 재미가 있음)

 

가면 시중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상품들을 접하면서 제로웨이스트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상당히 귀찮아하는 나에게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은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성수동 제로웨이스트 샵 더피커 가는 길.

뚝섬역 8번 출구. 도보 8분.

더피커 방문 후 옆동네 아틀리에 길 쪽으로 빠지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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