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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생각하는 이야기3

허기짐 끝에 샌드위치 오늘은 오전부터 할 일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개인적인 스케쥴인 병원예약이 바로 그것입니다. 병원은 제가 예전에 살던 곳을 계속 다니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사는 곳에서 가려면 환승도 해야 되고 시간도 1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그래서 여기 한 번 가려면 아침부터 나서야 된다는 결론이지요. 분명히 아침 일찍 깼는데도 무거운 몸은 움직일 생각이 없어서 자리에서 밍기적 거리다 보니 생각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났습니다. 최근에 이런 게으른 버릇은 고친줄 알았는데 또 극성이더군요. 여하튼 그렇게 오늘도 무거운 몸을 움직여서 씻고 준비해서 나갔습니다. 생각보다 10분 정도 늦게 나가게 됐습니다만 날이 덥기 때문에 뛸 생각은 없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의 도시는 그 어느때 보다 선명하고 깨끗합니다. 맑은 공기와 바람.. 2022. 8. 12.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알기까지 어릴 때는 커피 마시는 사람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사람들은 더욱 그랬습니다. 그 쓴 음료를 아무것도 타지 않은 채로 쭉쭉 들이키는 게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어린 제 입장에서 쓴 커피라는 것은 거의 한약이랑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걸' 마시는 것은 돈을 주고 고통을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 스물다섯, 여섯때 까지만 해도 커피는 제 돈 주고 사 마시는 음료가 아니었습니다. 대신 카페에 가면 스무디나 과일주스를 마시곤 했습니다. 이 정도는 마셔야 돈 주고 마시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취향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랬습.. 2022. 8. 11.
글이라는 것을 적는 것은 요즘 글을 쓰고 있습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어떤 의미에서든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기도 쓰고 있고요, 나름대로 원고도 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어쩌다 보니 매일매일 글이라는 것을 쓰고 있습니다. 1000자 이상의 글을 쓰는 게 처음에는 참 힘들었습니다. 할 말도 없고요. 일기야 뭐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니 꼭 글자 수를 맞출 필요는 없지만 원고 같은 경우는 일정 수량을 글을 채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 어지간하면 1000자 이상은 써야 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말을 만들기도 하고 잡소리도 넣어 가면서 쓰다 보니 어느새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것도 글을 쓴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살면서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쉽지가 않은데 생각해 보니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반년이 .. 2022.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