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면서 생각하는 이야기

허기짐 끝에 샌드위치

by 1dann 2022. 8. 12.

오늘은 오전부터 할 일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개인적인 스케쥴인 병원예약이 바로 그것입니다.

병원은 제가 예전에 살던 곳을 계속 다니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사는 곳에서 가려면 환승도 해야 되고 시간도 1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그래서 여기 한 번 가려면 아침부터 나서야 된다는 결론이지요.

 

분명히 아침 일찍 깼는데도 무거운 몸은 움직일 생각이 없어서 자리에서 밍기적 거리다 보니 생각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났습니다.

최근에 이런 게으른 버릇은 고친줄 알았는데 또 극성이더군요.

여하튼 그렇게 오늘도 무거운 몸을 움직여서 씻고 준비해서 나갔습니다.

 

생각보다 10분 정도 늦게 나가게 됐습니다만 날이 덥기 때문에 뛸 생각은 없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의 도시는 그 어느때 보다 선명하고 깨끗합니다.

맑은 공기와 바람을 즐기면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버스 보다는 지하철을 타봤습니다.

조금 느려도 언제나 제 시간을 맞추는 지하철은 상당히 믿음직하기 때문입니다.

지상철과 지하철을 번갈아 가면서 다니는 열차가 열심히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예약시간이 오바된 뒤였습니다. 

 

어쩐지 늦을 거 같아서 병원에 미리 연락을 하긴 했지만 10분정도 늦을 거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20분 가량 늦고 말았습니다.

늦게 간 만큼 순서는 뒤로 밀려서 대기 시간도 20분 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예상보다 진료시간이 도합 40분 늦춰진 것입니다.

이 또한 시간약속을 어긴자의 인과응보겠거니 싶어서 그냥 마음 푹 놓고 기다렸습니다.

 

여느때처럼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데 상당히 허기짐이 느껴졌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정이 내 생각보다 40분이나 늦어졌으니까요.

이렇게 먼 거리를 움직일 때는 10분 늦는것이 40분의 시간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달았습니다.

 

여하튼 슬슬 배꼽시계가 울리는 배를 잡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엇이든 먹고싶었으나 더운 날씨탓에 입맛은 또 없더군요.

고민하다가 근처 편의점에 가서 샌드위치를 하나 샀습니다.

백종원씨가 홍보하는 샌드위치라 어쩐지 맛있어 보였거든요.

 

집에가서 보리차에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오늘의 허기짐을 보상 받았습니다.

평소라면 먹지도 않을 편의점 샌드위치가 허기짐 때문인지 백종원씨가 홍보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맛있더군요.

40분간의 시간 허비가 있었지만 맛있는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게돼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