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좋아하다 보니 같이 먹는 빵도 참 좋아합니다. 우유랑 궁합이 잘 맞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빵입니다. 빵 한입 물고 약간 텁텁해질 때쯤 한 모금 마시는 우유만큼 맛있는 우유가 없습니다. 거기다 우유와 함께라면 빵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우유와 함께 즐길 빵을 찾아, 이번에는 낙성대역 근처에 있는 쟝 블랑제리를 방문했습니다.
보통 장블랑제리라고 많이들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쟝' 블랑제리였습니다. 불어다 보니 쟝이라고 읽히나 봅니다. 노란색 차양이 눈의 뛰는 쟝 블랑제리 전경입니다. 쟝 블랑제리는 코로나로 인해 밖에 천막에서 인원을 대기시키다 차례로 입장을 도와주고 있었는데요, 안에 들어가면 바닥에 거리두기 테이핑도 돼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었습니다. 혹시 거리가 가까워진다 싶으면 직원분이 와서 거리 둬 달라고 말씀해 주시니,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쟝 블랑제리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커다란 크기에 앙고가 가득 찬 푸짐한 빵입니다. 한 개만 먹어도 풍족하게 배 부를 거 같은 빵들이 진열대에 쪼르륵 있습니다. 정말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은데요, 실제 크기도 다른 제과점보다 커서 여러 개 담기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항상 먹던 걸로, 우유와 잘 어울리는 크림빵으로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쟝블랑제리 크림빵은 생크림 팥빵, 버터크림빵입니다. 가격은 생크림 팥빵 3,000원, 버터크림빵 2,000원입니다. 두 개만 사도 꽤나 묵직한데요, 안에 크림이 꽉 들어찼기 때문입니다. 묵직한 무게만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에 와서 빵을 꺼내봤습니다.
사진에 어쩐지 작게 표현된게 아쉽습니다. 사실 빵 크기가 작지 않습니다. 생크림 팥빵은 어른 손바닥만큼 크고 높이도 높고 무게는 아주 묵직합니다. 버터크림빵도 사진보다는 길쭉하고 통통한 편입니다.
먼저 버터크림빵을 먹어봤습니다. 일단 반 가르면 아주 약간 아이보리색이 도는 버터크림이 적당히 많이 들어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림빵은 냉장고에 좀 뒀다가 먹는 편인데요, 쟝 블랑제리 버터크림빵은 냉장고에 뒀다 먹으니 크림이 적당이 굳어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무너지는 크림보다 적당히 힘이 있는 크림을 좋아하는데요 냉장고에 뒀다 먹으니 크림이 시원해서 더 맛있었습니다. 버터크림빵의 크림은 살짝 분유 향과 버터향의 중간의 달콤한 향기가 나는 크림입니다. 시중에 슈퍼 빵과 비교한다면 삼립 크리미 빵에 있는 크림이랑 비슷한데 더 풍부하고 양도 많고 맛있습니다. 겉에 빵은 제가 냉장고에 뒀다가 꺼내서 그런지 약간은 푸석했으나, 우유랑 같이 먹었을 때 괜찮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은 빵은 생크림팥빵입니다. 쟝 블랑제리 생크림 팥빵은 예전부터 즐겨먹었는데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일단 반을 가르면 새하얀 생크림이 가득 나오고, 그 밑에 팥이 살짝 깔려있습니다. 쟝 블랑제리의 생크림 팥빵이 크림이 너무 많아서 느끼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냉장고에 뒀다 먹어서 그런지 크림의 거품이 녹지 않고 살아있는 데다 시원해서 더 먹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크림에서 우유맛이 나서 꼭 우유를 베어 먹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생크림만 한 입 베어 먹어도 꽤 맛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달지도 않아서 빵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러나 우유랑 같이 먹으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맛있는 빵입니다.
쟝 블랑제리 빵이 크다 보니 원래는 생크림 팥빵, 버터크림빵을 각각 반쪽식만 갈라서 먹고 뒀다나 나중에 먹으려 했는데요, 먹다가 보니 다 먹게 됐습니다. 그만큼 우유랑 잘 맞고, 크림이 많이 든 빵이지만 비교적 덜 느끼하고 덜 달게 먹을 수 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쟝 블랑제리는 항상 웨이팅이 길어서 빵 한 번 사볼까 하다 포기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운 좋게 사람이 적을 때 가서 맛있는 크림빵 2종을 사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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