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서울우유 300ml 커피우유 카페인 영양성분 칼로리

아주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종이팩에든 우유는 1000ml, 500ml, 200ml로 용량이 정형화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은 빵 하나를 간식으로 먹을 때면 200ml 흰 우유는 짝꿍처럼 따라다녔던 기억이 있고, 온 가족이 집에서 먹는 우유로는 어머니께서 항상 1000ml짜리 우유로 사다 두셨었습니다. 500ml짜리 우유는 딱히 사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새부턴가 300ml짜리 우유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우유를 상당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사실 빵 1개에 200ml 우유 하나는 당시 아무리 어린 저라도 좀 적었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이번에 제가 먹은 300ml짜리 우유는 서울우유에서 나온 커피우유입니다. 서울우유 커피우유 가격은 1개당 1,500원이나, 편의점에서 2+1 행사를 해서 저는 3팩에 3,000원을 주고 샀습니다.

서울우유 커피우유에 대해 정확한 제품명을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이번에 포스팅하면서 살펴보니 제품명이 '서울우유 커피'인가 봅니다. 표지에 수동 커피 그라인더가 있는 걸 보니 꽤나 커피맛에 신경을 쓴 건가 싶습니다. 사실 서울우유에서 나온 커피우유라고 하면 삼각형 모양의 팩에 든 커피 포리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요, 이번에는 종이팩에 든 서울우유 커피우유를 먹어봤습니다.

커피분말이 들어서 고카페인이라고 돼 있습니다. 서울우유 커피우유에는 카페인이 총 65mg 들어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은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원유가 75%, 베트남/페루/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산 커피분말이 0.5264%(소수점 네 자리까지 표기한 원재료 표기는 처음 봅니다.) 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유가 맛있는 서울우유에서 나온 커피우유다 보니 기대가 됩니다.

먹기 전에 영양성분도 보겠습니다. 300ml에 190칼로리로, 100ml에 약 63칼로리 정도 됩니다. 서울우유 나 100%우유가 100ml에 65칼로리였던 걸 생각해 보면, 달달한 커피우유인데도 칼로리가 오히려 적은 것이 신기합니다. 300ml 한 팩을 다 마시면 단백질 8g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흰 우유는 칼슘이 100mg이나 있었던 것에 비해, 서울우유 커피우유는 아무래도 가공이 들어가서 그런지 칼슘 함유량이 따로 표시돼 있지는 않습니다. 칼슘 섭취를 목적으로 우유를 드시는 분이라면 아무래도 이런 가공유보다는 흰 우유를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보통 저는 200ml~300ml짜리 우유는 우유팩 그대로 터서 마시는데요, 이번에는 어쩐지 커피우유 색깔도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어서 유리잔에 따라보았습니다. 옅은 브라운 색깔의 커피우유입니다. 맛은 깔끔합니다. 은은한 커피 향이 살짝 올라오면서 살짝 달달한데요, 너무 달지 않기 때문에 300ml 정도는 가뿐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커피와 우유의 조합인 만큼, 끝 맛도 살짝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이런 특색들이 전반적으로 강하지 않기 때문에, 가볍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커피우유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흰 우유도 끝 맛이 깔끔했던 만큼, 커피우유도 그런 우유맛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에는 서울우유에서 커피우유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삼각팩에 든 커피우유도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