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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번 시도하는 이야기/뉴-스

네이버, 북미 최대 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by 1dann 2022. 10. 6.

네이버가 북미 최대 C2C플랫폼인 '포시마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서의 도약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포시마크는 북미의 MZ세대가 주축이 된 8,000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현재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아마존의 영향력이 강한 글로벌 커머스 시장보다 현재 이렇다 할 대표주자가 없는 C2C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확대를 하려 한다는 내용입니다.

 

1. 구조화

What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16억 달러에 인수한다.

 

Why

네이버를 글로벌 C2C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이다.

 

How

네이버는 중고거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커머스 시장은 아마존이 강력하지만 중고 거래로 대표되는 C2C 플랫폼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보는 것이다.

  • 기존 커머스 사업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 네이버는 커머스의 차세대 먹거리로 C2C플랫폼을 점찍었다.
  • 현재 글로벌 C2C 시장은 주인 없는 시장 격이므로 네이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려 한다.
  • C2C 플랫폼은 MZ세대가 주 사용자로서 네이버의 미래 커머스 사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번에 네이버가 포시마크의 주식 9,127만 2,609주를 2조 3,441억 원에 취득하며 지분 100%로 인수한다. 이는 국내 인터넷 기업이 인수한 건수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건이다.

  • 네이버는 포시마크를 인수하며 글로벌 C2C 플랫폼을 구축, 세계 최대 리커머스 사업자가 되었다.
  • 기존에는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에서 개인 간 거래가 이뤄졌다.
  • 작년에는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왈라팝'에 투자했다.
  • 올해는 자사의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크림'과 일본 빈티지 패션 전문 플랫폼인 '빈티지시티', 프랑스 명품 리셀 플랫폼인 '베스티에르'등과 사업을 강화하며 버티컬(특화) 중고거래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포시마크는 중고 패션 플랫폼으로 북미 최대 C2C 커뮤니티이다.

  • 지역단위의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해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다.
  • 한국에 대입하자면 패션에 특화된 당근 마켓이다.
  • 총사용자는 8,000만 명이며 80%가 MZ세대이다.
  • C2C 플랫폼에서는 북미 1위이다.
  • 매일 50만 건 이상의 판매글이 게시되며 소셜 인터랙션 발생이 10억 건이 넘는다.

 

네이버는 지금 거의 모든 사업이 진출 중인 일본을 넘어서 북미에서도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일본에서 라인으로 성공했다.
  • 일본 Z홀딩스를 출범하고 북미 최대 웹소설 사이트인 왓패드를 인수했다.
  • 이제는 포시마크를 통해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사업 간의 연계를 높이려고 한다.
  • C2C쇼핑, 웹툰, K팝 콘텐츠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고 북미의 MZ세대를 공략하려는 방침이다.

 

2. 용어

리셀 (resell)

한정판이나 인기 있는 상품, 명품 등을 구매해서 비싸게 되파는 행위이다. 희소성 있는 제품은 공급 대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주로 의류, 신발, 전자제품, 아이돌 굿즈 등을 되판다. 리셀을 하는 사람은 리셀러라고 부르고 리셀할때 가격은 '리셀가'라고 부른다.

 

리셀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어서 진입장벽이 낮다. 때문에 MZ세대의 재테크 방식으로도 자주 사용된다. 리셀을 이용해서 재테크하는 것을 '리셀 테크'라고 부른다. 

 

리커머스

사용하던 제품을 다시 거래하는 의미다. 새 제품을 살 때 쓰던 제품을 반납하면 할인하는 보상판매와 일정 기간을 사용하면 새로운 제품을 바꿔주는 교환 판매 등을 말한다.

 

C2C (Consumer-to-consumer)

개인과 개인 간의 거리이다. 개인이 인터넷을 통해서 직거래하는 방식이며 이베이나 옥션이 대표적이다.

 

3. 질문과 생각

왜 중고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열광일까?

리셀의 메인 개념은 희소성이다. 모두가 욕망하는 것인데 공급되는 수량이 턱없이 적다. 그러면 희소성이 생긴다. 그런데 MZ세대는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희소성 있는 제품을 소유하기보다는 사용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둔다.

 

요즘에는 꼭 소유할 필요가 없다. 한정판 명품이나 새로 나온 에디션의 전자기기를 충분히 사용하면서 만족감을 느꼈으면 되팔고 다시 다른 것을 사기 위해서 찾아 나선다. 그리고 SNS에 자기가 사용하는 명품, 한정판 제품을 올리면서 만족한다.

 

거기다 괜찮은 한정판 제품이나 명품은 되팔 때 오히려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다. 덕분에 꽤 괜찮은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한다. 부동산, 주식, 코인 같은 투자보다 훨씬 빠르게 차익을 볼 수 있으니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거기다 리셀 테크는 진입장벽도 낮으니 아직은 어린 MZ세대들이 한 번쯤 시도해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덕분에 리셀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희소한 것을 욕망하는 당연한 욕구와 주머니 사정이 아직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생겨난 새롭고 흥미로운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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