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의 시기, 3분기 채권 9.3조 매수

기나긴 저금리의 시기를 지나고 채권 투자의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처음 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절세를 찾은 고액 자본가들이 장기국채를 사들이는 규모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1. 구조화

What

재테크 시장에서 채권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Why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면서 금리가 올라가자 국채 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How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채 투자는 외면받아왔다. 그러나 미국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하여 금리가 폭등하자 가격이 떨어진 채권에 대한 최근 고액자산가들이 장기 국채 비중을 많이 늘리고 있다. 이들은 15년 만에 찾아온 금리 쇼핑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2분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조짐을 보고 국채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 올해 2분기 개인의 국채 순 매수액은 3조 6,540억 원으로 1분기의 1조 4,452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2021년의 개인 국채 순매수액은 3조 7,523억 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의 매수액만큼이 올 2분기에 이뤄진 것이다.
• 3분기에는 9조를 넘었다.
•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은 높아지고 주식비중은 크게 줄고 있다.

 

지난 8월까지는 금리 상승에 따른 고금리 단기채가 집중 투자 대상이었다. 그러나 9월에 들어 코로나 이전 1%대 초반의 낮은 금리(저쿠폰)로 발행된 장기 국채 매수가 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발행된 저쿠폰 장기 국채는 절세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 일반 투자자의 채권 이자소득세는 15.4%지만 고액자산가는 소득이 크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인 49.5%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
• 그러나 채권은 이자는 적고 매매차익은 높으며, 매매차익이 비과세이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은 채권이 유리하다.

 

때문에 20년 만기 장기국채가 고액 자산가들의 채권 매수 비율에서 36%까지 차지하고 있다.

• 이들은 금리가 더 이상 급하게 오르기는 힘들다는 판단하에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것이다.
• 장기 국체는 단기채보다 레버리지가 크다.
• 매년 받는 채권이자(쿠폰)은 그대로인데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올라가서 차익을 볼 수 있다.
• 금리가 더 올라서 채권 가격이 더 떨어지고 평가손실이 나도 이미 채권을 매수한 사람은 만기까지 가져가면 수익이 확정된다.

 

지난달 10여 년 만에 장기 국고채 금리가 4%를 넘어 4.3%까지 됐다.

만기 1~2년짜리 단기채권으로 고금리 이자 수익을 노리면서 20~30년 장기 저쿠폰 채권으로 자본차익까지 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2. 용어

채권

정부, 기업 등이 일반인에게 거액의 돈을 빌리면서 언제 얼마를 빌렸고, 언제 어떻게 갚겠다는 약속을 적은 것을 증명하는 차용증서이다.

 

채권은 유가증권의 성격을 지닌다. 채권은 상환기한이 정해져 있으며 이자도 확정돼 있다. 정부 등 큰 기관과 기업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채권은 만기와 수익률이 중요하다. 특히 채권수익률이 중요하며 이는 수요와 공급, 특히 수요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채권의 가격은 채권 발행자의 안정성과 경제상황, 시중금리 등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동된다.

 

채권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이율에 따른 이자소득과 시세차익에 따른 자본소득이 있다. 현금화하기 쉬워서 유동성이 크다.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에서 주식과 비슷하지만 채권은 빌린 돈이라는 성격에서 주식과 다르다. 채권자는 돈을 빌려 주었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채권이 만기 되는 날까지 채권 발행기간이 파산하지 않으면 원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장기채

통상 상환기간이 7년 이상인 채권을 만한다. 채권 발행자의 입장에서는 장기간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

 

단기채

통상 상환기간이 1~2년 정도 하는 채권을 말한다. 장기채나 중기채도 상환기간이 1~2년대가 되면 단기채라고 부르기도 한다. 

 

쿠폰금리

채권에 대해 지급하기로 한 표면금리(확정금리)를 말한다. 연 1회~4회에 걸쳐서 지급된다. 쿠폰금리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